편견없이 투자하기

자산배분 / 가치투자 / 퀀트투자 / 월적립

투자공부/금융사기

[금융사기] 폰지사기(Ponzi Scheme)

편견쟁이의 투자 2021. 6. 11. 22:54
320x100

폰지사기

  • 폰지사기(Ponzi Scheme)는 투자 사기 수법의 하나로 실제 아무런 이윤 창출없이 투자자들이 투자한 돈을 이용해 투자자들에게 수익을 지급하는 방식입니다.
  • 폰지사기는 20세기 초 찰스 폰지(Charles Ponzi, 1882~1929)의 이름에서 따온 말로 최초 고안자는 아니지만 사기 규모가 상대적으로 거대하여 미국내 전국적인 관심을 끈 첫 사례로 이와 같은 형태의 사기를 폰지사기라고 합니다.
  • 폰지사기는 투자자들에게 높은 배당이나 수익을 주겠다고 속이고 투자를 받아 그 돈으로 또다른 투자자를 모으는 방식으로 먼저 투자한 사람에게 약속한 배당이나 수익을 줄 때는 투자이익금이 아니라 나중에 투자한 사람들의 돈으로 지급합니다.
  • 이와 같이 폰지사기는 신규 투자자를 끌어들여야만 유지되는 구조로 인해 신규 투자자들을 끌어들이기 위해 정상적인 투자가 보장할 수 없는 고수익을 단기간에 매우 안정적으로 보장해준다고 광고합니다. 이렇게 많은 투자자들을 유치한 후 거액의 돈을 먹고 튀는 방식입니다.
  • 이러한 구조는 유입되는 자금이 지급해야할 액수에 결국 모자랄 수밖에 없어 언젠가는 무너지게 되고 대부분의 폰지사기는 무너지기 전 사법 당국에 의해 포착이 되지만 투자자들은 피해를 볼 수밖에 없습니다.

폰지사기 형태의 등장

  • 폰지의 사기수법과 아주 유사한 형태의 사기는 찰스디킨스의 1857년 소설 리틀 도릿(Little Dorrit)에 등장하는데 여기서는 우표와 국제회신우표권 차익을 이용해 수익을 낼 수 있다고 처음 투자자를 모집한 뒤 곧 신규 투자자들의 투자금을 기존 투자자들과 본인의 수익금으로 사용하기 시작했다고 합니다.

  * 차익거래 (差益去來, Arbitrage) : 서로 다른 두 개 이상의 시장에서의 가격 차이를 이용하여 수익을 내는 거래를 말하며 환율차이에 의한 거래가 대표적


찰스폰지(Charles Ponzi)의 사기수법

찰스폰지(Charles Ponzi)

  • 만국우편연합의 국제 반신권을 우연히 취득하다.
    - 보스턴에서 작은 광고회사를 운영하던 찰스폰지는 1919년 스페인에서 회사소개를 요청하는 편지를 받게되고 편지봉투안에 만국우편연합의 국제우표반신권(IRC)이 있었습니다.
    - 국제반신권에 대해서 알아본 폰지는 국제우표반신권이 편지를 외국으로 보내고 수신인이 다시 발신인에게 답신을 할 때 추가적인 우편요금을 면제해주는 것으로 나라 별로 값이 다르다는 것에 착안을 합니다.
    - 당시는 제 1차 세계대전 이후 인플레이션 때문에 이탈리아에서 구매한 국제 반신권을 미국에서 달러로 바꾸면 차액이 발생하였다고 합니다. 당시 이탈리아는 66IRC가 1불이었던 반면 미국은 3.3불이었다고 합니다.
  • 사기를 시작하다.
    - 국제반신권을 구매하기 위해 은행 대출에 실패하자 돈을 모으기 위해 주식회사를 차린 후 몇몇 지인에게 90일 내에 2배의 이익을 주겠다고 약속합니다.
    - 이 약속은 45일 내 50%의 이익을 내고 3개월 내에 2배의 이익을 내는 것으로 바뀌고 몇몇의 지인이 1250불의 투자금을 낸 대가로 750불을 받았습니다. 
  • 증권거래사 설립하다.
    - 1920년 1월에 '증권거래사'를 세웠고 처음 한달동안 18명이 1,800불을 맡겼고 한 달 후 신규 투자자들의 투자금에서 빼낸 돈이 투자자 18명에게 지급되었습니다.
    - 이후 소문이 퍼져나가고 1920년 2월 ~ 3월 한 달 사이 투자액은 5천불에서 2만 5천불로 상승했습니다.(현재 가치로 62,000불이 309,000불로 불어난 것입니다.)
    - 새로운 투자자 유치를 위해 에이전트까지 고용했고 투자자들은 고액의 돈을 지급받으면서 소문이 퍼져나가게 되었습니다. 
    -1920년 5월 투자액이 42만불 (현재가치 최대 500만불), 1920년 6월 250만불(현재가치 3,000만불) 1920년 7월말에는 하루에 백만불의 신규 투자자가 유입이 되었습니다.
    - 저소득층이 주였던 초기 투자자들이 소문이 퍼져 상류층도 투자를 하기 시작했고 폰지의 가까운 친구나 처가집 식구들도 투자를 시작했습니다.
  • 국제반신권을 돈으로 바꾸는 일이 불가능함을 깨닫다.
    - 국제반신권의 차익거래를 통해 현금화를 하려면 엄청난 양의 국제반신권이 필요했고 투자자가 급격히 늘어난 탓에 모든 투자자들이 차익거래를 통한 이익을 보려면 타이타닉 호 정도의 배에 국제반신권을 가득 채워 유럽에서 미국으로 보내야 함을 알게 되었습니다.
    - 하지만 투자자들의 재투자로 인해 배당금은 계속 투자자들에게 지급될 수 있었고 폰지는 호화로운 일상생활을 영위하였습니다.
  • 사기행각이 드러나다.
    - 단시일에 큰 수익을 낸다는 것에 의심을 품은 일부 투자자에게 고소당했으나 재판에서 승소하였습니다. 하지만 투자자들은 계속 의심했고 폰지는 조사관을 회유하는 수법으로 사기행각이 발각되는 것을 늦췄습니다.
    - 결국 보스턴 포스트에 의해 사기행각이 폭로되었고 폰지는 매사추세츠 주 당국의 조사를 받게 되면서 사기행각이 드러나게 되었습니다.
  • 피해규모
    - 하노버 트러스트 은행을 비롯한 몇몇 은행이 도산했고 투자자들은 1달러당 20센트도 안 되는 금액을 돌려받았으며 그 피해 금액은 2천만 불(현재가치 2억 2,500만불)에 이른다고 합니다.

 

  • 수사결과 밝혀진 바에 따르면 투자받은 돈으로 총 1억 6천만장의 국제우편반신권(IRC)을 사야했지만 실제 발행된 양은 2만 7천장에 불과했다고 합니다.
  • 이렇듯 1920년의 상황에서 정보의 양이 현재와 같을 수는 없지만 우표의 발행량은 정해져 있는데 이것을 가지고 엄청난 투자를 받는 것은 이론으로만 존재하는 돈 버는 방법일 뿐이었습니다.
  • 하지만 그 상황에 내몰리게 된다면 누구도 난 당하지 않을거야라고 장담할 순 없겠죠. 투자는 직접하고 믿을 수 있는 금융사에서 하되 언제나 돌다리를 백번쯤은 두들겨 봐야겠습니다.

[참고자료]

위키백과  폰지사기
위키백과  찰스 폰지(Charles Ponzi)
위키백과  소설 리틀 도릿(Little Dorrit)의 줄거리



320x100